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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무인기 확인 위해 출격…군도 구청도 우왕좌왕

2022-12-27 15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국방부 출입하는 곽정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곽 기자, 오늘은 새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하면서 또 난리가 났어요. <br> <br> 네. 또 다시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닌지 우려했는데요, 결국 새떼로 결론이 났습니다. <br> <br> 오늘 오후 1시에 군에서 무인기로 보이는 미상의 행적을 레이더에 탐지했다고 합니다. 어제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휘젓고 간 직후라 군의 대응도 즉각적이었는데요, 바로 경공격기와 헬기 등을 보내서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하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 그런데 3시간 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아니라 새 떼였다고 밝혔습니다. 어제와는 달리, 새 떼를 향해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Q. 그 와중에 강화군에서 재난문자도 왔잖아요? <br><br> 네. 이 내용인데요. 자세히 보시면 '북한 무인기'가 아니라 그냥 '무인기'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. 군 관계자는 작전 중인 우리 아군 항공기를 오인해 지자체에서 재난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군과 군청 모두 우왕좌왕, 작전 중인걸 군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, 재난문자를 다시 정정해야 할 것인지 통제도 되지 않았고, 손발도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. <br><br>Q. 그게 레이더로 새 떼와 무인기도 구별이 안 가나요? <br> <br> 드론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요, 고성능인 레이더라고 해도 새 떼가 뭉쳐서 날아오면, 새 떼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. 중간 중간에 있는 빈 공간을 인식하지 못하는 거죠. 심지어 새 떼가 바람을 타고 높은 곳에서 날면 시속 100km 훌쩍 넘는 속도로 빠르게 활공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도가 높을수록 비행기와 유사한 궤적을 띈다고 합니다. <br> <br> 그래서 당초에 미확인 비행물체로 인식하고 경계했다가 새 때임을 확인하고 작전을 해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 하지만 북한 무인기 사건이 벌어진 직후여서 문제가 커진 겁니다. <br><br>Q. 어제 내려온 북한 무인기는 유유히 북으로 돌아갔는데 뭘 찍어 갔는지도 우리는 모르는 거죠? <br> <br> 네. 서울까지 침투한 무인기는 약 3시간 정도 비행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는데요, 서울 은평구 성북구 도봉구 등 북부 지역 상공을 가로로 횡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이 항적을 죽 포착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. 레이더에 선으로 쭉 포착된 것이 아니라 북쪽 지역에서 한 번 찍히고. 남측 지역에서 한 번 찍히고. 이런 식으로 점으로 식별돼 도중에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. <br><br> 구글어스로 보면 서해 지역 등 군사 보안지역은 뿌옇게 보이지가 않습니다. 인천 공항 있는 곳도 위성 사진이 뿌옇게 처리됐죠. 이런 곳을 무인기가 자세히 찍어갈 수 있는 겁니다. 북한으로서는 저렴한 무인기를 보내 최상의 정찰활동을 할 수 있는 '가성비 수단'인 셈입니다.<br> <br>Q. 그나마 정찰용이라 다행이죠, 소량이라도 화학무기라도 실렸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. <br> <br>네. 일단 군의 발표 먼저 따져볼까요. <br> <br>[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(중장)] <br>"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ㆍ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나,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ㆍ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." <br> <br> 정찰용이라 작아서, 탐지와 격추가 힘들었다란 얘깁니다. 그렇다면 공격용 무인기는 정말 군 발표대로 탐지하고 격추할 수 있었을까, 취재해보니 북한이 미국에 있는 '자폭형 무인 공격기', 가로 세로 5m 정도의 큰 무인기를 도입해 갔다고 합니다. 이런 제트엔진을 단 무인기는 유도미사일로 격추가 가능하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올 때 탐지가 가능해 발칸포로도 사격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 다만 '소형 무인기는 정찰용이라 위협적이지 않다'는 맞지 않습니다. 어제같이 2m 정도의 작은 소형 무인기에도 생화학무기를 탑재 가능하고, 40mm급 포탄도 쏠 수 있게 개조도 가능합니다. <br> <br>Q. 그럼 이걸 어떻게 막아야 하죠? 작은 정찰용은? <br> <br> 격추가 어려우니 이런 드론은 '재밍'을 하면 됩니다. 전파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인데요. 드론이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. 조종자가 조종을 해 주는 방식이 있고, gps 신호를 받아서 가는 구형 방식이 있습니다. 요즘 나오는 재머는 신형 드론 구형 드론을 모두 교란 가능하다고 합니다. 다만 재머 역시 저고도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다는 한계는 있습니다. <br> <br>Q. 그럼 이제 구멍이 뚫렸으니 메워야 하잖아요. 대통령은 훈련이 부족했다 이걸 지적하던데 맞는 지적입니까. <br> <br> 지난 수 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부족했다, 이렇게 평했는데요. 이번 사태의 책임을 사실상 전임 문재인 정부로 돌린 셈입니다. 다만 대북 정책을 논하기 앞서 방공망이 뚫렸으니 합참이 발표한 것 처럼 "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"은 맞습니다. 훈련 역시 군 대비태세의 중요한 한 축인만큼 이 부분이 부족했다면 군이 책임을 피할 순 없다는게 중론입니다. <br> <br>Q. 군은 대책으로 드론부대 창설을 들고 나왔어요. 두 가지 궁금합니다. 하나는 아직 드론부대가 없었던 건지, 둘째는 지금 문제는 무인기 격추를 못한 건데, 드론부대를 창설하면 그게 해결이 되는건지? <br> <br>우리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에 '드론봇 전투단'이 있습니다. 2018년 9월에 창설된 부대인데요.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. 군 관계자는 이 부대를 더 크게 개편하거나 거의 새로운 부대로 창설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. 드론부대에는 안티드론, 대드론 장비도 포함되어 있어서요. 이런 장비와 기술, 인력을 많이 보강해야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곽정아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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